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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 상담] 토사곽란

오후에 한 스파에서 매니저로 일하는 치료마사지 테크니션으로부터 연락이 왔습니다. 사장의 여조카가 이틀 전부터 계속 구역질을 하는데 병원 응급실을 여러군데 가도 원인을 알 수 없다는 것입니다. 얼마 후 통을 입에 받쳐 부축하며 조카를 데리고 왔습니다. 몸을 살펴보니 식도에서 위, 내장이 부어 있고 기력은 탈진한 상태로 간기맥의 흐름이 상당히 불안정한 상태입니다. 며칠째 무엇이 들어가든 게워내기만 했으므로 진기가 고갈이 되었습니다. 기치료를 통해 구토가 멈추기 시작하면서 증상이 나타나기 직전 어떤 특별한 일이 있었는지 물었습니다. 그랬더니 일식집에서 회를 먹었다는 것입니다. 대략 원인이 드러나지요. 회를 먹으면서 별종의 박테리아에 감염이 된 것입니다. 몸이 이겨낼 힘이 없었던 것이지요. 그 날 이후 계속 올라오는 구토를 누르며 소장경과 대장경의 경락을 다스리고 간경락을 활성화시켜면서 사흘정도 치료마사지를 하면서 회복을 했습니다. ‘알 수 없는 박테리아라면 치료방법도 없다?’ 서양의학은 국부적인 질병 자체를 보면서 명확한 원인을 규명할 수 있고, 효용이 분명한 치료대책이 있으면 상당한 치료성과를 거둘 수 있는 반면에 치료 타켓이 불분명한 경우에는 질병에 대처할 방법이 없겠지요. 동양의학에는 불치병,난치병이 없습니다. 다만 질병에 대해서 경험의학이라는 점을 감안해서 치료자가 얼마나 노련하게 대처해나가느냐가 중요한 것입니다. 그러나 이 세상에는 방치된 사람들이 많습니다. 피부병으로 볼 때는 건선을 비롯해 진물이 흐르거나 충혈이 되거나 뭉치거나 가려움증으로 원인도 알 수 없고 치료할 방법이 없어 고통을 당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습니다. 혈관병으로는 백혈병부터 적혈구나 혈소판이 과다·과소해지는 현상이 지속적으로 발생하는데서부터 비장을 적출하는 등 몸의 타격으로 사회생활을 제대로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신경계질환도 그렇습니다. 하루는 소개를 받은 환자가 한분 찾아 왔는데 허리에 든 병을 풀다보니 문득 발목 복사뼈 부분에 진물이 흐르는 것입니다. 물어보니 “아, 50년 정도 묵은 증상입니다. 불편할 때 마다 의사에게 갔는데 해결이 안됐고 큰 병은 아니니까 그냥 불편한대로 지내고 있습니다”라고 했습니다. 어릴 때 친구들과 나무를 때서 덥힌 방 아랫목에 앉아 놀다 방바닥에 닿는 발목 쪽이 익는지도 몰랐다는 것입니다. 피부과질환은 통증이 있는 경우도 있으나 무통증의 경우도 적지 않고 당하는 본인도 고통스럽겠지만 보는 사람도 못지 않게 안쓰럽습니다. 며칠 가량 계속 치료를 해야할 것으로 보았는데 다음날 환부에 딱지가 생기면서 가라앉았다고 연락이 오더니 그후 50년 동안 끌어오던 진물이 해결되었다고 고맙다고 했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난치병, 불치병은 이렇습니다. 세상을 나고 죽는 것 자체가 순환이지만, 삶을 왜곡시키는 불치병이나 난치병, 삶을 암울하게 하는, 어렵게 만드는 절망의 의미를 일깨우는 이와 같은 질병의 환자를 만나는 것은 그 자체가 제게는 기쁨입니다. 대개 20~30년의 병력을 가진 환자들을 주로 보게 되는데 그 분들이 항상 나를 각성시키고 한발짝씩 앞으로 나가게 합니다. 한번은 교통사고로 10개월간 식물인간 상태로 산소호흡기를 쓰던 환자를 단 한번의 터치로 일어나 그날로 퇴원하게 한 경우도 있었습니다. 소요한 시간보다 필요로 하는 부분에 적절하게 흐름을 풀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세상에 넓린 난치병이여! 어찌하면 좋겠는가? ▷문의: 703-750-1277

2010-06-01

[임상 상담] 2대에 걸친 전신 류마티스

발목에서 무릎으로 골반, 허리통증으로 시작해서 어깨, 목으로 이어지는 통증과 각을 기울이면 심하게 머리가 휘어지는 통증이 있는데다가, 양쪽 눈에 통증이 오면서 손가락 마디가 쑤시고, 흉통, 복통에 늘 시달리는 아주머니가 찾아 오셨습니다. 각 부위의 병력이 20~30년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긴 세월을 병마에 시달려 온 투쟁의 세월입니다. 그 인고의 세월을 어떻게 감당을 해왔을까? 치료마사지 스케줄을 먼저 담경의 경맥을 안돈시키면서 간 기맥을 아우르고 흉통과 복통의 원인이 된 심장과 소장의 경맥의 울체를 풀었습니다. 또 마음의 응어리가 지면서 상기된 폐기맥을 달래고 방광의 기 흐름이 흐트려지면서 오는 잔뇨 불쾌감을 진정시키면서 그때 그 때마다 표출이 되는 몸의 불안정을 달랬습니다. 3주 정도 지나면서 하체에서부터 통증이 안정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던 2개월 차에 타주에 사는 딸의 증상이 본인과 비슷해 보여주고 싶다며 함께 방문했습니다. 다분히 유전적인 경향이 보여 몸으로 뜨는 증은 80%는 누를 수는 있겠으나, 나머지 20%는 평생을 싸워 나가야 할 것이었습니다. 딸의 경우 주증이 얼굴에서 목 등으로 심하게 오르는 소양증을 누르는 것이 급선무가 되었습니다. 아쉬우나마 1회의 치료마사지를 하고 보냈는데 가려움증이 거의 진정이 되어 굉장히 좋아하더라고 모친이 경과를 전해주었습니다. 추수감사절 연휴에 맞춰 다시 왔는데 일견하기에도 상태가 말이 아닙니다. 치료마사지 시술을 준비하면서 누르는 살갗 부분마다 모기 물린 자리 같이 부풀어 일어나는데 비장 경맥이 제 구실을 하지 못하고, 단락 단락 끊어져 있는데다가 방광의 기운이 간기맥을 소통시켜주지 못하는데서 오는 증이었습니다. 방광의 기혈 흐름을 누르고 간기의 흐름을 끌어 올려주면서 비장의 흐름을 함께 상승을 시키는 치료마사지 시술을 1시간 반 정도 했습니다. 다소 진정되기에 다음날은 다소 피부가 진정되다가 3일차에야 안정이 돼서 본인도 살것 같다고 합니다. 최근에 무슨 일이 있냐고 물으니 하루전날 몹시 소스라치게 놀랄 일이 있었다고 합니다. 집안에 끔찍하게 무서워하고 싫어하는 쥐가 나와서 엄청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하지요. 딸의 경우에는 스트레스가 상극이라 공포와 스트레스가 눌러서 가다듬던 몸의 균형이 흐트러지면서 어쩔 수 없이 생긴 일이라 다음에도 그런 일이 있으면 전화로라도 연락을 달라고 말해두고는 보냈습니다. ▷문의: 703-750-1277

2010-05-25

[임상 상담] 임산부 마사지

50대 나이에 들어서 임신을 한 여성이 있습니다. 노산을 우려하다가 임신 5개월 차부터 전문적인 마사지를 해왔는데 꾸준히 치료마사지를 해가면서 몸은 늘 최적의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간혹 몸살이 날 때에도 치료마사지를 하면서 몸을 풀고, 복통이 올 때나 다리가 저릴 때에도, 어깨가 아프거나 두통이 있을 때나 혹은 허리가 아플 때에도 즉시 해결해 출산을 앞두고 컨디션은 최고 상태였습니다. 본인도 처음에는 걱정을 했지만 임산부 치료마사지를 받는 과정에서 안도가 됐는지 정서적으로도 편안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내일 모레면 출산예정일이라 집에서 편히 쉬고 있겠지 싶었는데, 출산예정일 전날 찾아왔습니다. “출산을 수월하게 하는 치료마사지를 받고 내일 병원에 들어가야 되겠어요.” 임산부 마사지를 할 경우에 몇 가지 핵심 포인트가 있습니다. 먼저 시술자의 의념의 집중이 가장 우선이 됩니다. 의념의 집중은 우주와 피시술자에게로 영향을 주어 집중의 방향으로 엄청난 영향을 주기 때문입니다. 새 생명에 대한 축복과 다가올 운명의 기운에 축복과 평화의 파장을 지어 전하는 것입니다. 그 다음으로 중요한 것은 꾸준히 관리하는 가운데 수시로 오곤 하는 몸의 불편을 다루되 해산일을 목표로 치료마사지의 기법을 달리 써야 합니다. 5~6개월차에는 산모의 오장육부의 균형을 맞춰주며 의념을 집중하여 태아와 산모에게 잔잔하고 따사로운 부드러운 정도의 기를 돌려주어야 겠지요. 7~8개월차에는 오장육부의 균형을 맞춰줄 뿐만 아니라 신장에서 방광과 자궁으로 이어지는 기혈의 흐름을 수시로 체크해서 제대로 잡아 주어야 합니다. 9개월차부터는 피부를 통해 전신의 밸런스를 읽으며, 안정된 상태이되 표피로 나타나는 미세한 변화의 흐름을 읽으며 기혈의 흐름이 순탄한지, 순조롭게끔 해주어야 합니다. 병원에 입원하고 한 이틀 후에 전화가 왔습니다. “원장님, 애 낳기가 이렇게 쉬울 줄 몰랐어요. 하!하!하!(?) 애도 건강하구요, 저도 컨디션이 좋아요.“ 출산 전후 상태를 잘 유지해서 감사하던 차에 저녁에 전화가 왔습니다. 전신 뼈마디가 쑤셔서 견디다 전화를 했다고. 지금 가도 되겠느냐고…. 온 상태를 보니 상체가 더욱 심한 가운데 전신에 반점이 보이는 것이 기혈의 흐름이 막히고 굳어져 가는 상태라 온 뼈마디가 저리고 쑤실 수 밖에. 노산에서 보일 수 있는 후유증을 보여 7주일에 걸쳐 치료마사지를 시술하면서 떠도는 기혈의 흐름을 가라앉히니 몸이 안정을 찾았습니다. 어차피 해산 직후에 올 수 있는 현상이라 예측하고 있었기 때문에 그리 큰 문제는 아니었지요. 인생은 그 시기에 적절한 때가 있는지라 때에 적합하게 움직여야 되겠지만 추수할 때를 놓치고 저장할 때의 역행이 있으니 다소 불균형이 있다 하더라도 출산 전후에 흐름을 잡아 줄 수만 있다면 그리 애로사항은 없습니다. ▷문의: 703-750-1277

2010-05-18

[임상 상담] 성과 생명력의 고갈

초여름의 오후인데도 불구하고 얼굴이 추위를 타는 듯 파르스름하니, 몸이 몹시 야윈 소년을 모친이 데리고 왔습니다. 맞벌이 하는 부부인지라 방과 후 늘 혼자 있었던 모양인데 어쩌다 인터넷 음란 영상물을 접한뒤 도가 지나칠 정도로 잦은 자위를 해왔다고 합니다. 수개월 전부터 영양실조 증세를 보이기 시작했으며, 학교 성적이 뚝 떨어지고 성격이 난폭해졌습니다. 주의 집중력이 떨어지고 대인기피증이 생겨 혼자 있기를 원했고 최근에는 허리 통증이 심해지면서 침대속에서도 오한으로 벌벌 떨고 음식을 먹으면 계속 개워 내기만 했다고 합니다. 환자를 보니 신유혈과 방광유혈에 압통이 있고 하복부 통증이 심하며 간기를 해쳐있고 심장에 부정맥이 클 뿐만 아니라, 비위가 기운이 상해있고 폐기가 손상되어 힘없는 잔기침을 연신 멈추지 않고, 선천지기가 고갈이 된 상태에 하단전에 기운이 모이지 않는 상태입니다. 중단전의 기운도 희미해서 후천지기도 흩어져가고 생명력이 고갈되어 꺼지기 직전의 등잔과 같습니다. “때가 늦었구나…. 조금 더 일찍 오셨더라면 어떻게 해 볼텐데 저로서는 해드릴 것이 없는 것 같습니다.” 그 후 듣기로는 증세가 심해져 음식을 아주 못 받아들일 뿐 아니라, 영양주사가 통하지 않아 시름시름 앓다가 세상을 떠났다고 합니다. 나이와 관계없이 성욕은 인류의 생명력의 원천입니다. 인간에게는 부모로 물려받는 선천지기가 있어 세상에 나오면서 그 양이 이미 정해져서 나옵니다. 후천지기는 호흡과 음식물을 통해서 매일 기운이 충전이 되는 것이지요. 이를테면 선천지기는 자동차 배터리의 용량이 정해져 있는 것과 같고 후천지기는 제네레이터를 통해 계속 충전받는 것과 같습니다. 선,후천지기가 충만하면 다양한 창조작업 즉, 문학이나 과학에 업적을 남기거나 신발명품을 개발하는 힘의 원천이 될 수도 있습니다. 또 정치가로 대성을 하거나 사업을 크게 일으켜 성공하거나, 혹은 혁명을 일으키는 행동 추진력의 원천이 되기도 합니다. 반면에 자신의 힘의 원천이 그 기운에서 온다는 것을 자각하지 못한 상태에서 업적을 이루면 그 큰 힘의 방향을 오로지 성욕의 추구로 전환이 되어 브레이크를 걸 수가 없고 사회적 망신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사회 곳곳에서 업적을 이루는 인물들이 망신을 당하는 것은 그 충만한 기운에 제동을 걸지 않으면 성욕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성공가도에 방심, 정욕에 마음을 풀어버리면 자그마한 균열이 둑을 무너뜨리듯 걷잡을 수 없게 됩니다. 종국으로 치달을 때까지 그 누구도 막을 수 없습니다. 명예도, 지위도, 애써 쌓아놓은 기반도, 미래도 다 버리고, 죽음도 막을 수 없는 폭주하는 기관차같이 되어 버립니다. 우리 몸은 기가 충만할 때 특별한 현상이 생깁니다. 집중적으로 생각을 모으는 것, 의념만으로도 성적 욕구와 잡념에서 해방이 되는 것입니다. 마치 수도꼭지를 잠그고 열 수 있는 것과 같이 말입니다. 기를 충만하게 충전시키는 길은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관원·기해혈에 꾸준히 뜸을 뜨는 방법도 있고 호흡을 통해 단전에 기를 쌓는 방법도 있다. 또 ‘외기를 안으로 끌어들이는 괄약근 조이기’도 있으며, 명상을 통해 우주의 기운을 몸안에 끌어들여 쌓는 방법도 있습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존재하고 감각하는 모든 것이 허상임에도 불구하며 그 속에서 참된 자아를 깨달아 가는 명상을 통한 깨달음을 얻어야 합니다. ▷문의: 703-750-1277

2010-05-11

[임상 상담] 간암 후유증 환자와의 인연

10년 전 간암 수술을 받은 한 여자분이 처음 찾아왔습니다. 수술 후 회복을 위해서 간·담·비장의 기능을 촉진시키는 치료마사지를 꾸준히 시술하는 가운데, 암 전이나 재발의 후유증이 없다는 소견 후에도 1개월 정도를 매일 치료마사지를 한 후, 향후 매달 한 번 정도는 시술을 받으라고 했는데, 어쩐 일인지 한동안 소식이 없더군요. 치료마사지의 특이한 점 가운데 하나는 다양한 수술 후에 회복을 촉진시키고 후유증을 제거하는데 탁월하다는 점입니다. 간단한 치과수술부터 내과, 외과적 수술 등이 모두 해당됩니다. 예를 들어 제왕절개 후 수술부 통증을 신속히 뺀다든지, 암 수술이나 골절 후에 치료마사지의 회복이 빠르나 일단은 담당 시술 의사의 상담을 받도록 하지요. 이 여자분은 수개월 후에 비장이 비대해지는 증으로 다시 찾아 왔습니다. 이미 비장으로 증이 돌아갈 것이 예측이 되어 추이를 보면서 비장의 기능을 촉진시켜 가려는 계획을 가지고 있었다가 연락이 오지 않아 우려하던 차에 찾아왔기에 상태를 보았더니 좌측 복부 상단이 눈에 띌 정도로 부풀어 있습니다. 일단 병원에 가라고 한 후 약물치료와 병행해서 수개월 후에야 정상적으로 비장의 정상적인 흐름을 찾게 됐습니다. 몇 년이 흐른 어느날 두 조카 아이 미연이와 정연이를 데리고 다시 왔습니다. 미연이는 여드름이, 정연이는 키가 안 큰다는 것이 고민입니다. 미연이는 늘 몸에 열이 있고 그 열이 계속 위로 상기되면서 열꽃이 피는 것이 여드름이라고 하는 것이라, 상기된 기운을 가라앉히니 여드름이 빠졌습니다. 정연이는 한두번의 치료마사지로 풀릴 것이 아니므로 일단 소통의 마사지를 해준 후 둘이 함께 할 수 있는 몇가지 기공 동작과 스트레칭을 가르쳐 주었습니다. 꾸준히 한다면 여러 해가 지난 후 몸이 달라지겠지요. 몇해가 또 흘러 그 여자분으로부터 금년에 불현듯 또 연락이 왔습니다. 신랑이 미국인인데 당뇨합병증 말기이고 어떻게 도와줄 수 없겠느냐고 안타까워 하는 전화였습니다. 치료마사지는 당뇨증세와 밀접한 연관이 있습니다. 치료마사지 시술을 마치면 상당한 수치의 혈당강하가 따라 쥬스 등 고당도의 음료를 준비해야 할 정도입니다. 말기의 당뇨병 환자는 전신에 걸쳐 혈관, 장기의 손상이 심한 상태이므로 홀로 떠맡지 말고 담당의사의 추천을 받는 형식을 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초기나 중기에 접어든 경우에는 치료마사지를 통해 전신 세포가 문을 열고 당을 받아들이는 정보를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게끔 한다는 면에서 적극 권할 수 있습니다. 가능한 대체요법을 적용하고 운동관리를 하게 한다면 천수를 누리고, 일반적인 상태보다도 더 건강하게 살 수가 있습니다. 10년 동안 꾸준히 오는 손님들의 경우에는 이처럼 사연이 다양하게 바뀌어갑니다. ▷문의: 703-750-1277

2010-05-04

[임상 상담] 이삿집 도우미 (흉통)

미국 이민을 와서 처음으로 사귄 벗이 있습니다. 인품이 온화하고 성품이 너그러운 풍채도 넉넉한 데이빗이라는 친구였습니다. 하루는 데이빗이 중풍으로 쓰러진 아버지를 보아달라고 부탁해서 일단 애난데일의 한 음식점에서 점심을 들기로 약속을 했습니다. 그런데 가는 길에 차가 고장나는 통에 오토센터에 차를 세워두고 약속을 미루기로 했더니 그날 저녁에 자신이 아끼던 차를 차량등록증과 함께 몰고 왔습니다. 미국에는 경찰차를 일정기간 사용하면 민간에게 팔기도 하는데 그런 차를 매입한 후 탱크같이 튼튼하다고 여러 사람에게 자랑하던 그 차입니다. 한사코 도로 가져가라고 하는 것을 그냥 주고 싶어서 그런다며 떠맡기고 갔는데 직접 몰고 보니 정말 탱크 모는 것같이 장중하고 묵직한 것이, 순간 스피드 가속도도 엄청났습니다. 몇 달간 연락이 없다가 이 친구가 나타났는데, 그간 가슴 중앙에 통증이 생기면서 점차 심해지기에 병원에서 사진도 찍어 보았지만 이상이 없다 하고 점차 숨쉬기가 불편할 정도로 고통이 심해서 그 후에도 계속 통원치료를 받고 있으나 진통제도 듣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래서 통증이 나타나기 직전에 뭔가 특별히 기억에 남는 일은 없느냐, 특히 잔등 쪽에서 어떤 징후가 없느냐고 물으니, 이 친구 데이빗은 평소에도 늘 이사를 하는 지인들을 돕는데, 가슴의 통증이 오기 직전의 어느 날 이삿짐 중 가벼운 짐 한 박스를 무심코 드는 순간 등쪽에서 뜨끔하게 통증이 지나갔다고 합니다. 치료마사지 시술을 하면서 가슴과 등부를 살펴보니 급작스럽게 잘못된 동작에서 오는 기의 적체가 등부에 집중적으로 쌓여 울결이 된 상태에서 흐르지 못하는 탁기가 계속 쌓여가고 있던 상태였습니다. 경락의 독맥과 방광경의 기맥을 동시에 열어가면서 소통을 시켜나가되, 적체가 쌓인 부분을 최대한 완만하게 풀어 나가는데 관건이 있는 것입니다. 이런 경우 동시에 풀어 나가되 소통의 속도를 조절하지 못하면 몸에 충격이 겹쳐 회복에 상당히 많은 시간을 필요로 하게 됩니다. 이해를 돕기 위해 설명하자면 지진 등으로 건물 잔해에 깔린 사람들이 철근 시멘트로 된 무거운 것에 눌려 있을 때는 의식을 가지고 있다가 잔해를 들어내자마자 혼수상태에 빠지면서 사망하는 경우가 상당히 많습니다. 이는 급속히 혈관에 뿌려지는 혈전을 감당하지 못해서 심장 등 오장육부에 과부하가 걸려 사망하는 경우라고 설명되겠으나, 기맥의 흐름도 같은 방향에서 설명할 수 있겠습니다. 치료마사지 시술이 끝나고 일어나서 움직여 보라고 하니 수개월 두렵고 불편하던 통증이 씻은 듯 사라졌다고 여간 놀라고 좋아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 친구야, 애를 다섯이나 낳고 키운다는 것이 보통 일이 아니야, 몸이 내 것이 아니니 보중을 해야 하네….” ▷문의: 703-750-1277

2010-04-27

[임상 상담] 식당 화장실서 치료마사지를…

살다보면 그야말로 별일을 다 겪습니다. 잘 아는 식당 매니저에게서 연락이 왔습니다. 식당 주방 아주머니가 갑자기 가슴을 움켜쥐고 쓰러져서 윗층 클리닉에 데리고 올라 갔는데 누워 보지도 못하고 다른 병원에 가보라고 내쫓겨났다는 것입니다. 다른 곳에 가보니 거기서도 큰 병원에 가라고 해서 할 수 없이 도로 데리고 와서 별 도리없이 주방 한편에 기대 앉혀 놓았다고 했습니다. 신속히 살펴보니 기운이 역상해서 가슴까지 치받쳐 올라온 상태로 심로가 워낙 심해서 오는 현상으로 땀이 비추지 않는지라, 응급 구조요원을 당장 부르라고 호통을 쳐놓고, 그 시간에 북적이는 식당 테이블 밖에는 자리가 없기에 별 도리가 없어 여자 화장실 바닥에 옷가지를 늘어놓고 눕히고서 치료마사지를 시술했습니다. 바닥은 냉하고 좁지, 웨이트리스들은 궁금해서 수시로 문을 열고 드나들지, 상황이 그렇지만 그보다 더한 악조건이 없더군요. 한시간 남짓 등부와 가슴부 경추마사지 시술을 끝내고 환자 신색이 편안히 풀리는 것을 보고 이만하면 급한 불은 껐다 싶어서 일어나며 집에 가서 잘 정양하라고 당부하고는 돌아왔습니다. 식당 주인 아주머니가 평소에 그렇게 달달 볶았다고 합니다. 억울하고 서럽고 맺히는 심사가 계속 쌓여오다가 하단전에 자리잡은 기운 중심이 끓어 오르고 오르다가 중단전의 시기를 지나 상단전까지 치밀어오르니 견딜 재간이 없어 가슴을 움켜 쥐고 쓰러졌지요. 미국 이민생활은, 특히나 영어로 언어 소통이 수월하게 되지 않는 경우에는 취업의 반경이 매우 좁을 수 밖에 없습니다. 한인 사회의 울타리에서 서로 배려하고 아끼는 경우가 많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소소한 일에도 충돌할 수가 있는데 그 경우가 주인장과 직원이라면 한편은 속이 썩도록 스트레스를 받지 않을 수 없습니다. 심화는 죽음에 이르는 길과 같습니다. 단기간의 스트레스는 유익한 경우도 있겠으나 그 것이 장기화되면 우리 몸의 생명력을 고갈시키고, 집안의 두꺼비집의 스위치를 하나 하나 꺼가는 것처럼 생명의 기운을 붕괴시키는 것과 같습니다. 처음에는 나른하고 기운이 없는 듯 하다가 면역기능이 무너져가는 사인으로 감기몸살이 자주 오면서 몸이 천근처럼 무겁고 아프게 되며, 수족이 저려오는 증상이 생긴다든지, (여성의 경우에는 생리통 등이 자주 온다든지 조기폐경이 온다든지 수족이 저리고 찬 증상이 온다든지 등) 관절염이나 류마티스증이 온다든지 하는 과정을 거쳐 몸의 건강을 서서히 침식당하게 됩니다. 그야말로 죽음에 이르는 병인 것입니다. ▷문의: 703-750-1277

2010-04-20

[임상 상담] 안면마비 소녀

늘 안면이 굳어있고 머리가 어지럽다는 15세 소녀를 메릴랜드에 사는 지인이 데리고 왔습니다. 한국에서 온지 몇 달 되었다고 하는데, 미국으로 오기 1년 전에 입이 돌아가서 하루도 거르지 않고 치료를 받고는 어느 정도 회복됐다고 합니다. 얼굴이 파리하고 몸이 마르고 영양상태가 썩 좋아 보이지 않고 유심히 보니 손 끝을 계속 떨고 있었습니다. 기력을 보충하는 기공마사지를 하면서 안면을 풀어 나가기 시작하니까 점차 손떨림이 가라앉기 시작했습니다. 근본은 뇌에서 오는 데미지로 보고 조카를 데리고 온 아주머니에게 교통사고나 외상을 당한 적이 있냐고 물으니 그런적이 없는 것 같다고만 하십니다. 며칠간 계속 기력을 돋구는 치료마사지를 하면서 측두통과 뒷머리를 풀어주는 직접적인 치료마사지와 원격 치료마사지를 하면서 살피니 근본적인 원인이 달리 있을 것 같은 느낌이 옵니다. 하루 저녁 스케줄을 모두 비워 놓고 심령의 대화를 나누기로 했습니다. 많이 아프냐고 물으니, 아프기 보다는 영이 두려움에 떨고 있었습니다. 안면마비와 관련해서 어른들의 기억 저편에 있는 어린 시절의 기억을 떠올리라고 하니 3살적 타일로 된 모서리에 넘어지면서 충격을 받은 일을 호소하기에 근본적인 문제를 알게 된 것이죠. 다음날 머리 뒤편을 꼼꼼히 살펴보니 구멍이 메워진 듯한 상처의 흔적이 있었습니다. 곧바로 한국에 있는 모친에게 확인해보니 정말로 아주 어렸을때 목욕탕에서 넘어지면서 다친 적이 있었다는 것이었습니다. 그후 치료마사지의 방향을 잡고 상당히 빨리 호전이 되는 과정을 밟을 수가 있었지요. 인간은 세월이 수만년 흐른다면 지금 몸의 상태를 벗어나 에테르 상태로 변화될 것으로 볼만큼 영적인 존재입니다. 인간은 고유한 자신 특유의 파장을 가지고 있고 인간사회에서 그 파장을 증폭시키면서 영향력을 주고 받게 됩니다. 증오와 갈등의 파장은 타인에게 전달이 되기도 하거나 내게 반향이 되어 되돌아와 심신의 타격을 주는 만큼 마음의 안배를 고려해야할 존재인 것이지요. 치료마사지를 시술할 때마다 각별히 느끼게 됩니다. 기술만 쓰는 치료마사지를 가지고는 절대로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 수 없습니다. 간혹 치료마사지 시술을 받는 이들에게 가르칩니다. 언제건 누구건 치료마사지를 시술해주는 사람에게 계속 감사하고 칭찬해주라고 말입니다. 칭찬을 하면 고래도 춤을 춘다고 합니다. 칭찬과 격려를 통해 영이 기쁨으로 충만하게 하여 그 손을 통해 내 몸에 축복과 감사가 충만해야 몸이 회복이 대단히 빠를 것입니다. ▷문의: 703-750-1277

2010-04-13

[임상 상담] 욕망과 야망-상한 영혼의 치료

조선시대 한 양반의 집안에서 난리가 났습니다. 3대독자 어린아이의 손이 상당히 비싼 이조백자에 손이 들어갔는데 하루, 이틀이 지나도 손을 뺄 수가 없고 마냥 울고 보채기만 하는 것입니다. 집안 큰 어른이 결단을 내리고 망치로 그 비싼 이조백자를 깼더니 보이는 것은 한 조각 엿으로 바꿀 엽전을 움켜쥐고 놓지 않는 어린이 주먹이었습니다. 10여년에 걸쳐 꾸준히 여러가지 질병의 변화를 거치면서 찾아오는 손님이 있습니다. 하루는 아들 문제로 상의를 하는데 그 아들은 전문 환딜러로 일하며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았다고 합니다. 어느날 1개월에 거쳐 어마어마한 금액을 날린 후 본인의 이력에 회생불능의 타격을 입었다면서 밤낮으로 두문불출, 사람 만나는 일을 기피하며 울기만 한다는 것입니다. 정신과 치료와 상담을 받도록 해보았지만 6개월이 넘도록 계속 그 상태라는 것이지요. 한번 봐드리겠다고 약속을 했고 우여곡절 끝에 저녁(밝은 낮이 두렵다고 합니다) 나절 아들을 데리고 왔습니다. 일단 마사지 테이블에 눕히고 상태를 보니 목덜미에서 위아래로 굳은 정도가 심하고 기혈이 뒤집힌 지경이었습니다. 눈빛도 불안정하게 빛을 발하고 동공이 다소 열려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심신을 안정시키는 치료마사지를 먼저 시술하고 그 후에 함께 대화를 나누기로 했습니다. 그 환자의 경우는 위로와 격려가 필요한 것이 아니라 실패해서는 안된다는 두려움이 오랜 기간 쌓인데서 오는 강박관념과 예고된 실패에 대한 죄의식으로부터 벗어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이었습니다. 관조하기-놓아두기-방면하기-사랑하기 인간은 태어나고 이후에 학습된 지식에 의해서 인격체를 형성하고 단련되는 존재이므로 본질적으로 삶의 실체에 직면하면 무기력한 존재입니다. 문제가 생기면 최대한 제대로 들여다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곤란에 당면했을 때 더 잘 들여다 보기 위해서 떠메고 있는 짐들을 내려 놓고 곰곰이 탐색해 보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그 부담이 내 삶을 붕괴시킬 정도로 절대적인 것인가? 그렇지 않다면 강물에 띄우듯 떠나 보내고 방면해서 자유를 얻는 것이 순서겠지요. 그 다음에 주름진 인생의 질곡에서 몸부림치는 헐벗은 내 영혼에 진실된 성원을 보내는 것, 자신의 실수에 관용을 베푸는 것도 중요한 것입니다. 이조백자에 관련된 비유로 굳이 애석하게 값비싼 이조백자를 깨야할 것인지(심신의 붕괴, 삶의 파괴), 아니면 엽전(실패의 경험과 쓰라림, 죄의식)을 놓고 자유로와 질 것을 택할 것인지 찬찬히 물었습니다. 기혈을 가라 앉히는 영적인 소통의 치료마사지를 한 끝이라 적대감과 거부감을 정리한 상태에서 편안하게 대화를 나눴지요. “알겠습니다.”, “이제 알았습니다”라며 연신 고개를 끄덕이면서 한동안 대화를 나눈 환자는 돌아가면서 힘들겠지만 이제 다시 인생을 새롭게 출발하겠다고 했습니다. 그 후에도 전화가 간혹 오고는 하는데 환딜러에 대한 미련을 깨끗이 정리하고 새로운 목표로 부지런히 인생을 살아가고 있다고 합니다. 더구나 젊으니까 그 과정에서 본인이 바라는 인생을 찾고 살아나갈 수 있겠지요. ▷문의: 703-750-1277

2010-04-06

[임상 상담] 류마티스와 중동 부호

미국에서는 한국과 달리 미국 정부에서 의료계획에 따라 치료를 위한, 치료목적의 마사지를 정식으로 라이선스 제도로 정착시켰습니다. 교육 플랜에 따라 짧게는 7개월에서 2년간 해부학·병리학·생리학·동양의학이론 등 전문적인 교육을 학교에서 마치고 증명서를 획득한 후 시험을 쳐 라이선스를 취득하게 됩니다. 병원 등 의료기관이나 노인복지센터, 리조트, 개인 비즈니스 등 취업기회는 다양합니다. 주로 미국인들이 운영하는 데이 스파에 근무하는 경우 10년, 20년 장기근속을 하며 휴가 기간에는 유럽이나 아시아로 여행겸 해외 연수를 나가 실력을 한층 높이고 안목을 넓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치료마사지 테크니션이 성실하게 구축한 데이 스파에서는 의사 못지않게 신뢰와 존경을 받습니다. 이번에는 버크 스테이션에 위치한 데이 스파의 마사지 테크니션으로부터 한 노인을 보아 달라고 부탁이 들어 왔습니다. 위싱턴 DC의 특급호텔 부사장 어머니인데 그간 지속적인 치료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병세는 깊어만 가고 있다고 합니다. 약속을 하고 방문을 했는데 짜증과 불괘함을 온 몸으로 표현을 하는, 전신관절이 손가락에서 발가락 끝까지 뒤틀려 있는 상태였습니다. 보는 것만으로도 연민과 안타까움이 느껴질 정도로 오랜기간 진행된 만성류마티스 질환입니다. 몸의 붕괴보다도 정신의 황폐함이 더 심각한 상태인데 어찌 이토록 두었을까 의아하기까지 했습니다. 환자는 이란의 오랜 전통의 왕실 도자기 세공업자 집안이라고 합니다. 누대에 걸친 부의 축적으로 대대로 큰 영화를 누렸으나 팔레비왕조가 무너지면서 부인은 몸만 빠져 나왔다고 했습니다. 그나마 지금 가지고 있는 것만으로도 억만장자인데, 압류당하고 두고온 재물에 대한 원통함과 슬픔에 지속적으로 마음을 끓인 모양입니다. 신랑은 50대로 보이는데 그 부인은 나이가 80대 노인으로 보입니다. 사람은 마음만 가지고도 나나 타인을 붕괴시킬 수 있는 영적 존재입니다. 보이지 않는 끈에는 3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첫째 내 자신에게 내재되어 있는 기운이 있습니다. 그 기운은 정순하게 전신을 돌고 움직이면서 오장육부를 윤택하게 하고 내 몸에 생명력의 힘이 충만하게 하는 에너지입니다. 둘째 서로 타인에게 영향을 끼치는 인간 상호간에 교류하는 기운입니다. 의도해서 집중하건 무의식간에 마음을 쓰건 이 기운은 시간과 공간을 넘어서 타인에게 영향을 끼칩니다. 셋째 나와 대우주 간의 교류입니다. 나의 의지와 관련없이 우리의 기운은 대우주와의 끊임없는 소통의 관계를 갖는 것입니다. 천지에 감추어지는 것은 없습니다. 그 부인의 경우에는 자신의 생명력의 기운을 붕괴시키고, 주변의 사람도 같은 영향을 받도록 강요했습니다. 워낙 오랜 기간 동안 진행된 전신 류마티스관절염인데 곧 플로리다로 떠나야 한다고 해서 3개월 기간에 걸쳐 1주일에 2번을 작정하다가 1주일 7일에 걸쳐 통증을 풀어주었습니다. ▷문의: 703-750-1277

2010-03-30

[임상 상담] 허리 디스크 환자의 치료

세상에 쌓는 재물은 허망하고 또 허망하구나. 내 주머니 안에 든 돈조차 내가 임자가 아닐 경우가 많은데 하물며 세상에 놓여진 재물이야…. 둥그런 얼굴에 산골 촌에서나 만날 수 있을 것 같은 수더분한 인상의 아주머니 한 분이 찾아왔습니다. 허리디스크가 심한데다 2차로 무릎의 심한 통증이 있어 한쪽 다리를 질질 끌다시피 했습니다. 6개월 이상을 진고생을 하면서 통증에서 벗어나보려고 애를 썼으나 별 소용이 없었다고 합니다. 찬찬히 살펴보니 허리가 심하게 부어있고 슬며시 누르기만 해도 자지러지게 비명을 질렀습니다. 기맥의 흐름이 한쪽으로 쏠려 부분적으로 끊어져 있는 상태라 기 소통을 먼저 안정시켜 주어야 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보고 소통의 기 치료마사지를 시술하기 시작했습니다. 본인의 희망으로 매주 한번씩 병원을 찾아 무릎 사진을 찍으면서 치료마사지를 한 지 2개월만에 파트타임으로 일을 시작하더니 4개월 지나서는 풀타임으로 직장에 복귀를 했습니다. 그런데 하루는 한의사 닥터 리가 웬 전화를 받더니 난감한 얼굴 표정을 지으면서 “원장님 전화를 받아 보세요”하는 것입니다. 무심코 전화를 받았더니 이 여자분인데 밑도 끝도 없이 하염없이 흐느끼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진정을 시키면서 무슨일이냐고 물으니 흐느끼며 끊어지는 발음으로 “전혀 아프지 않아요. 아침에 일어나보니 통증이 하나도 없이 깨끗이 나았어요. 감사합니다. 원장님….” 한국에서 온 지는 30년 정도 되었다고 합니다. 비즈니스가 점차 커져 아메리칸 드림을 실현하게 될 무렵 지나치게 비즈니스를 확장하는 과정에 무리가 가서 결국 무일푼에 빚만 잔득 지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제는 홀로 살아가면서 건강이 위협받으면 생계가 흔들릴 형편에 놓였던 것이지요. 길흉화복은 실로 아침과 저녁이 다른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우리는 마치 꿈꾸는 나그네와 같은 것입니다. 귀를 기울이면 세상에 가득차게 꿈을 일으키고 꿈을 허무는 소리가 들립니다. 길도 흉도 꿈결같이 오고 떠나갑니다. ▷문의: 703-750-1277

2010-03-23

[임상 상담] 불면에 지친 영혼

여러해 전 A여사가 찾아온 날이 기억납니다. 하반신 통증으로 소파에 바로 앉지도 못하고 엉거주춤한 자세로 의자 끝에 걸터 앉아 불편한 것을 호소하던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3주 정도 척추에서 골반에 이르는 치료마사지를 하고는 통증이 다 빠지고 문제를 해결하기는 했습니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몸 전체에 걸쳐 탁한 기운이 더러는 정체되어 있거나 몸의 일부에서 오가는 것을 느꼈습니다. 때가 되면 말을 하겠거니 하고 있었는데 3주 치료가 끝난 후 할말이 있다고 해서 편안히 대화를 나눌 자리를 마련해 주었습니다. A씨는 장성한 아들이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난 후 마음의 충격으로 많은 나날을 눈물과 불면으로 지새왔다고 했습니다. 병원에서 불면증 치료약도 받았으나 그리 도움이 되지 않았고 결국 불면에 대해서는 자포자기 상태가 됐다고 합니다. 치료마사지가 가장 효과적인 경우는 육신의 질병도 있지만 정신계에 작용할 때입니다. 그 때부터 불면을 위한 치료마사지, 심령을 열고 지친 영의 기운을 달래는 기 치료마사지를 시작했습니다. 꾸준히 효과를 보던 어느날 그분에게서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자전거를 타다가 저절로 급브레이크가 걸려서 몸만 앞으로 날아 잔디에 떨어졌다는 것입니다. 일단은 병원에 가서 조치를 했는데 왼쪽 윗쪽 팔에 금이 갔지만 깊스를 할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전신에 걸쳐 타박상을 입은데다 관절과 신경에 충격이 있었을 것으로 보고 군데군데 뭉치고 울혈이 된 몸을 풀어 주었습니다. 그런데 지난 가을에는 자동차 추돌사고 후 또 찾아 왔습니다. 자동차 3중 추돌의 가운데 끼어 있었다고 합니다. 다시 찾아온 A씨에게 회복을 위해 몇가지를 당부했습니다. 첫째 주말마다 혹은 그 이상 찾는 아들 묘소를 당분간 가지 않도록 자제할 것, 둘째 산자와 떠난 자의 경계를 분명히 할 것, 셋째 꾸준히 반신욕을 해 줄것 등이었습니다. 죽은 자의 세계에 발을 반쯤 걸쳐 놓고 가슴을 후벼파는 행위를 당장 중지하라는 것이었습니다. 세상을 떠난 이에게 집착하면, 더구나 무덤을 밤이나 낮으로 찾아가게 되면 산자와 죽은 자의 경계가 흐트러져 그 화는 양쪽에 미쳐 죽은 자는 나름대로 안식을 취하지 못하고, 산자는 흑암의 세력에 침해를 입기 때문입니다. 그분에게 참으로 필요했던 것은 상처깊은 영을 휴식하게 하는 심령의 치료마사지였습니다. 제 부친은 세속에서 사업으로 크게 성공하셨으나 제 어린 시절에 ‘너희가 살 집’이라며 직접 시공을 지휘해 상가가 달린 양옥집 한 채를 지어주셨습니다. 그러더니 불현듯 속세를 등지고 도인의 길을 걷는다고 산으로 떠나셨습니다. 그리움에 첩첩산중을 찾아가면 면벽수행중이신 경우가 많고 간혹 죽은 자를 내몰거나 부르거나 부리거나 가두거나 소멸시키거나 다루는 것을 지도해 주셨습니다. 아버지는 제가 대학을 졸업하고 나서 직장을 다닐때 돌아가셨습니다. 당시 병원으로 달려가 며칠 밤낮으로 아버지 옆을 지켰습니다. 그러다 때가 된 것 같다고 하셔 집으로 모셨습니다. 어느날 홀연히 한 귀부인이 책과 칼을 주시기에 책을 먼저 읽었더니 얼마나 내용이 달고 슬픈지 책과 칼은 때가 아니라 받지 않겠다고 돌려 드려는데 그 순간 온 가족이 울부짖는 소리에 번듯 정신을 차렸습니다. 그 순간 아버지가 세상을 떠나신 것이었습니다. 그 후로는 끊임없이 거절하고 거부하는 꿈을 수년간 지속적으로 꾸게 되었습니다. 그 가운데 천리안 심안통이 열리는 등 기이한 일은 끝이 없었지요. 나중에 언급하겠지만 그 후에 흑암과 죽음의 권세를 이기는 전지전능한 영을 만나기 이전에는 업치락 뒤치락 이기고 싸우는 심령의 전쟁이 계속되었습니다. 워낙 영의 기세가 강하고 순정하기에 그나마 쓰러지지 않고 버티어 온 것이지 그렇지 않았다면 큰 사단이 날 수도 있었을 겁니다.

2010-03-16

[임상 상담] 뇌출혈 환자의 심상치료

우리가 보고 듣고 향에 취하고 악취에 진저리를 치고 거친 음식에 풍미를 읽고 단음식에 홀리고 춥고 더운 것에 이지를 읽고 신지를 세우며 시시각각으로 변화하는 주변상황에 울고 웃는 것은 무엇으로 연유된 것인가? 우리가 아는 감각의 세상 저 편에 우리를 좌우하는 대우주의 신비는 무엇인가? 평소에도 연락을 하곤 하는 한의대 교수님 한분이 연락을 주셨는데 뇌종양 수술의 여파로 반신불수가 되신 환자 한 분을 도와달라고 하셨습니다. 전화로 환자 보호자와 간단히 통화를 한 후 다음날 방문을 해보니 몸을 제대로 쓰지 못하는 마비환자들이 대개 그렇듯이 심신이 탈진하고 오른쪽 팔 다리에 걸쳐 굳고 근육이 말라 있었습니다. 안면마비로 발음이 부정확하기는 했으나 병마에 지지 않고 다시 일어나겠다는 투지가 강하게 느껴지는 분이었습니다. 특정하게 통증감각이 예민한 곳으로는 목덜미 부분과 양쪽 발가락과 그 경계이고, 관절로 보았을 때는 허리에서 무릎과 발꿈치, 어깨에서 팔꿈치에 이르는 곳이었는데 수시로 복통을 호소하기도 했습니다. 일차 6개월간의 치료마사지 설계는 먼저 전신 관절부의 기혈순환을 촉진시켜서 통증을 가라앉히고, 뇌의 손상에서 비롯되어 내려오는 부작용을 역으로 몸의 균형을 잡아주면서 그 효과와 회복의 기운이 뇌로 가도록 이끄는 것으로 잡았습니다. 그 과정에 안면마비를 풀고, 마른 근육을 소생시켜 그 후에는 자활치료에 맡기는 방향으로 스케줄을 잡았습니다. 치료 6개월 차에 뇌 전문 담당의사로부터 뇌종양의 번식이 없어 뇌 컨디션에 대해서는 더 이상 우려하지 않아도 되겠다는 지속적인 소견이 있었고 양방 재활치료를 꾸준히 병행토록 해왔으며 극히 예민했던 목덜미 통증감각이 거의 정상으로 돌아와 마비된 감각을 풀기가 수월해지면서 팔다리의 감각을 정상적으로 돌리기가 쉬워졌고 치료마사지 일정을 마친 시점에서는 스스로 걷고 운신하기가 수월해 졌습니다. 팔 다리의 마른 근육을 회복을 촉진해야 하는데 다소 거동하는 환자가 무리하면 관절과 근육에 무리가 갈 수 있으므로 그 난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특별히 훈련한 것은 심상치료였습니다. 우리는 몸과 마음이 분리되어 있다고 생각하지만 늘 현장에서 부딪혀 보면 그 경계가 아주 애매한 것입니다. 우리가 감각할 수 있는 지경에 있는 몸이란 무엇입니까? 물리학적으로 잘게 나누다 보면 가장 최소단위가 되었을 때 에너지를 빼면 아무 것도 없는 공으로 돌아가는 허상입니다. 인체를 비롯해서 내가 살고 있는 이 땅이나 우주 전체가 에너지로 이루어진 허상에 불구한 것이므로 존재하는 것, 존재하지 않는 것 모두 하나와 같으므로 의지, 집중된 강한 열망이 우리 몸에 영향을 주는 것은 당연한 것입니다. 그래서 누운 상태에서 스스로 심력을 기울여 마음으로 수족을 움직여 땀흘려 운동하고 있는 것에 계속 집중하라고 독려하는 것입니다. 효과가 어떻겠습니까? 일반인의 경우 실제로 운동하는 것의 30% 정도의 근육단련의 효과가 있습니다. 그 본인이 그것에 대한 확신과 무관하게 집중적으로 의념을 집중한다는 것을 전제로 그렇습니다. 이 세상의 본질을 꽤뚫고 있는 그대로를 보기에는, 우리의 감각을 포함한 인지는 오랜시간 학습이 되어 온 것이므로 혼미할 수 밖에 없습니다. 이를테면 한 가문이 수대에 걸쳐 50대 이전에 단명을 해왔다면, 그 중에 70수를 넘길 사람이 있다 하더라도 단명할 수 밖에 없는 것은 우리 생명 자체가 학습이 된다는 것을 말합니다. 역으로 우리의 몸과 마음의 경계가 모호한 지경에 있다면 똑같은 상황에서 죽고 사는 것의 경계는 생각을 기울이는 것에 달린 것이 아니겠습니까? ▷문의: 703-750-1277

2010-03-09

[임상 상담] 중풍 환자의 치료

잘 아는 전도사님께서 전화를 주셨습니다. 미국인 해병대 장교 부인이 그랜드마트 근처에 살고 계시는데, 남동생이 중풍 치료차 노폭에서 여기까지 와서 누나 집에 머물다 간다고 했습니다. 현재 거의 움직이지 못하는 상태로 도움이 필요하다고 연락이 왔습니다. 치료마사지에 필요한 도구를 간단히 챙기고 아파트를 찾아 갔습니다. 환자 누님이 나를 배웅나온다고 나섰다가 아파트 현관문이 저절로 잠기는 바람에 소파에 누워 있던 남동생이 열걸음이 안되는 거리를 기를 쓰고 몸부림치며 나와 문을 열기까지 1시간 이상이 걸리더군요. 기진맥진해서 땀범벅이 되어있는 남동생을 진정시키고 치료마사지 시술로 끊어진 사지의 기맥을 달래고 풀고 열면서 90분간 기를 쏟았습니다. 다음날 같은 시간에 오기로 하고 마무리하고 돌아왔는데 그 날 저녘에 소개하신 전도사님이 난감해 하는 전화가 왔습니다. 남동생을 부탁한 해병대 장교 부인이 연락하기를 내가 치료비를 너무 비싸게 받는다고 그것이 불만이 되어 다음날 스케줄을 취소한다는 것입니다. 알았다고 잊고 있는데 그 다음날 오전에 득달같이 다시 전화가 왔습니다. 기지도 못하던 남동생이 아침부터 걷기 시작했다며 다시 부탁할 면목이 서지 않지만 사죄를 하며 다시 도와주실 수 있겠냐는 겁니다. 치료비 이야기가 나왔으니 간단히 설명을 하자면 방문해서 치료마사지 시술을 할 때는 시술시간 뿐만 아니라 장비를 챙겨 오고 가는 시간과 다음 환자와의 시간 차이를 두어야 하기 때문에 실지로 3배에 가까운 시간을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따라서 시술가격에 2배를 받는 것도 실로 충분치 않기에 가능한 방문을 하지 않으려 하게 됩니다. 또 원장이 치료마사지 시술을 할 때는 시술비 외에 따로 사례받는 것이 없는 것이 이쪽의 묘한 관례이기도 합니다. 한국에서는 어떨는지 모르겠으나 미주지역에서는 1년차 된 새내기나 경력 10년, 20년 넘어가는 베테랑이나 치료마사지 가격은 평준화되어 있는 기현상이 있기도 합니다. 아무튼 그 다음날 시간을 조정해서 방문해서 허리가 불편하다는 미국인 해병대 장교, 하복부가 늘 뻐근하다고 호소하는 부인과 중풍에서 한고비를 넘긴 남동생을 시술해 주었습니다. 남동생이 플로리다로 갈 때까지 노폭에서 3시간 걸려 1주일에 한번을 오도록 해서 그 후 6개월간 중풍 치료마사지로 회복시켜 주었습니다. 중풍의 경우도 그렇지만 늘 아쉬운 것은 뇌출혈 등으로 수술 후 몸을 못 쓰면서 급격히 근육이 마르기 시작하는데 그 시기에 맞춰 병원 재활치료와 병행해서 치료마사지가 들어가면 회복이 상당히 빠른데에도 불구하고 여러가지 방법을 다 써보고 시간이 상당히 지나서 근육이 마른 상태에서 시도해 보는 경우가 많아 회복까지 끌어올리는데 환자와 더불어 몸고생 마음고생까지 장기간이 걸리고 마는 것입니다. ▷문의: 703-750-1277

2010-03-02

[임상 상담] 심령과 질병의 조우

5년전 봄. 잘 아는 치료마사지 테크니션으로부터 전화가 왔습니다. 80대의 미국인 할머니인데 루게릭 질병을 약 4~5년간 앓고 있으며 현재 3명의 주치의가 2~3개월 정도 지나면 돌아가실 것으로 통보를 주었다고 했습니다. 이제는 돌아가시기 전까지 통증을 줄이는 치료마사지를 해주어야 한다고 하는데 내게 직접 나서 달라고 해서 “2~3개월안에 돌아가실 것으로 보지 말고 6개월 기간으로 시술하겠다”는 전제를 달고 흔괘히 수락을 했습니다. 약속을 정하고 그 날 방문을 해보니 남편과 딸, 두 명의 간병인이 추천해주신 분과 함께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환자 상태를 보니 척추 주변의 근육까지 퍼져 굳어있는데다 사지가 마비되어 있고 욕창으로 등짝은 질척하고 움직일 수 있는 것은 눈동자 밖에 없는 전신마비 상태에 이른 환자입니다. 어떻게 해야 하겠습니까? 몸을 보는 것 못지 않게 마음을 보아야 하는 것. 내가 먼저 해야 할 것은 두려움과 공포에 떠는 영을 느끼고 손을 잡고 마음으로 대화를 먼저 시도해야 하는 것입니다. “두려워 하지 마셔요. 도와드리겠습니다.” 치료마사지를 할 때에는 시술 전에 전체 일정에 대해서 시간 배분과 순서에 대해 설계를 끝내고서 일사분란하고 과감하게 주저함이 없이 시술을 진행해야 합니다. 5년간 진행된 루게릭 질병에 대해 급하고 천천히 해야 할 순서가 있으므로 먼저 호흡근을 보호하고 그 다음에 척추 주변 근마비를 풀어가면서 오장육부의 순환을 정상으로 돌려야 하며 그 다음에 몸 전체의 균형을 잡아 주기로 했습니다. 2주일의 시술과정에서 조그마한 노인의 몸에 한 웅큼씩 만져지던 척추 주변근 경직이 부드럽게 풀리면서 호흡이 편해지는 것을 알 수 있을 만큼 급한 불은 끄게 됐습니다. 다시 2주일의 기간에 계속 척추 주변근을 풀면서 목울대 주변근과 가슴과 옆구리를 부드럽게 풀어주는 방향으로 집중하고 안면 주변근을 풀기 시작했습니다. 2개월 지난 시기에 몸을 가누고 주변 사람과 대화를 나누기 시작하니 가족들로서는 미라클, 기적이라고 상당히 놀랐습니다. 꾸준히 일정에 따라 치료마사지 시술을 하던 과정에 돌아가신다는 3개월이 되던 시기에 방문하니 집안 분위기가 달랐습니다. 뛰쳐 들어가보니 할머니가 얼굴이 사색이 돼서 신음하고 간병인들은 당황해하고 있었습니다. 무슨 일이냐고 물으니 소변을 전혀 배설하지 못하고 있어 의사를 불렀다는 것입니다. 노인의 용태가 이상하다고 발을 구르기에 골반내측을 압박하고 마사지를 해주니 시술을 해주던 손이 젖도록 소변을 배출해서 위기를 넘겼습니다. 그 날부터 간병인들에게 야간에 응급상황시 해주어야 할 기본적인 마사지를 훈련시키기 시작했습니다. 약 5개월 되던 시기에는 가족들과 휠체어에 앉아 식사를 하고, 잔디를 깔고 간병인의 부축을 받으며 재활훈련을 하는 것을 보았을 때는 마음이 아주 흐뭇했습니다. 하루는 일찍 도착해서 충분히 몸을 풀고 기공체조를 하며 심신이 충만한 상태에서 치료마사지 시술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 날은 시술중 문득 따사로운 파장이 느껴져 할머니를 쳐다보니 참으로 평화롭고 편안한 표정을 짓고 계시기에 마음으로 교감을 통해 “할머니 편안하시죠?”하고 물었습니다. 그랬더니 “너무 고맙습니다. 지금은 내 몸이 날라갈 것 같아요”라고 대답하는 것이었습니다. “두려워 하지 마셔요. 계속 좋아질 겁니다.” 서로 쓰는 말은 달라도 심령의 대화가 가능합니다. 계획했던 6개월이 끝나는 날 할머니에게 “이제 제가 할 수 있는 치료는 끝났습니다. 계속 그 컨디션을 유지하시고 건강하게 오래 사셔요.” 했더니 얼마나 서럽게 우시는지 도대체 발길이 떨어지지 않았었지요. 할머니가 아무리 괴로워할 때도 한번도 우는 모습을 본 적이 없었거든요…. 저도 그 후부터 중한 환자에게 치료마사지를 할 때에는 충분한 시간을 두고 기공체조로 몸을 먼저 풀어두는 것을 잊지 않았습니다. ▷문의: 703-750-1277

2010-02-23

[임상 상담] 치료마사지와의 만남

몸 공부를 시작한 지 약 30년이 좀 넘는 것 같습니다. 내가 선연에 이끌려 13세의 나이에 사서삼경을 읽고 특히 주역에 깊은 관심이 있었다 한들 아무리 다그쳐도 한방공부에 무어 큰 관심이 있었겠습니까? 고3 때 그 흔한 입시학원이나 과외는 않더라도 총정리를 해보자고 학교 근처 독서실을 찾아 갔습니다. 그곳에서 외무고시를 공부하던 여러나라 말에 능통한 한 여인을 보았는데 인상이 해맑고 순수해 좋았지요. 그녀가 부끄러운 표정으로 종이학을 건네주기 전까지 내게 그녀는 자신의 능력으로 외교관의 꿈을 이루려는 당차고 재능 있는 사람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내가 함께 마음을 열고는 얼굴만 보는 것만으로도 왜 그리 가슴 벅차고 떨리는지. 영고성쇠의 인간세상의 운명의 법칙이 있다면 좋든 싫든, 좋은 결말이 있든 흉한 결말이 있든 사람이 사람을 만남으로써 운명이 변화를 겪는 것입니다. 그녀가 보다 조용한 곳으로 가서 고시준비를 하겠다고 강화의 한 민가로 떠날 때에는 그런가 보다 싶었는데 어느 날 가보니 온 방안에 약초가 널려 있었습니다. 무엇인가 물었더니 몸이 안 좋아 한약으로 자가처방을 해서 치료 중이라고 하는데 얼굴이 많이 상해있기에 병원으로 가보자고 이끌었지요. 늘 함께 명동 백병원에 통원치료를 다니면서 몸은 점점 야위어가고 병원에서는 더 이상 치료방법이 없다고 하고…. 나중에는 통원치료를 다닐 기력도 없이 다만 죽어가는 모습을 바라 볼 수 밖에 없었습니다. 30년이 흐른 지금에도, 사랑하던 사람이 죽어가는 것을 속수무책으로 무기력하게 바라 볼 수 밖에 없었던 곤혹스러웠던 그 때 그 상황은 세월이 흘러도 항상 현재 시점으로 재현이 되고 있습니다. 그 때 통한의 슬픔이 있고서 비로소 경혈학 서적을 손에 들었는데, 사람을 살릴 길을 그 곳에서 발견하니 목 마른 자가 물을 마시듯 간절하게 받아들이게 됐습니다. 깨우침이 간곡해서 어느 날부터인가 생각을 기울여 사람을 보면 14 경락이 흐름을 따라 도도히 흐르는 생명의 기운이 육안으로 보이기 시작하면서 진전을 얻기 시작했습니다. 스승에게 가르침을 얻는 것과 책을 통해 얻는 것, 토굴을 파고 칩거하면서 명상을 통해 깨달음을 통해 얻는 것, 시술을 통해 얻는 것을 통해 30여년간 정진해온 끝에 이 곳에 이르렀습니다. 황제내경에 이르기를 사람을 치료하는 데에는 4가지 방법이 있으나 그 어느 것 하나도 치료 효과의 경중의 차이가 없고 쓰임새만 다를 뿐이라고 하였습니다. 그 중의 하나가 우리 몸의 질병을 초래한 특정 혈 위치를 압박하거나 문질러 기를 소통시키는 방법이 치료마사지가 되는 것입니다. 물리적인 압박으로도 다소 효과를 볼 수 있겠으나, 사람의 몸은 촉지해서 손으로 감각할 수 있는 물리적인 것과 존재하고는 있으나 오감으로는 닿지 않는 것(기)의 경계가 명확하지 않은 존재이므로 의념의 집중과 치료가 함께해야 하는데 그 내용은 본장에서 다룰 것입니다. ▷문의: 703-750-1277

2010-02-16

[임상 상담] 프롤로그…치료마사지, 그 심원한 세계

20여년간 치료마사지에 몸담아 온 김영기 원장의 임상상담 내용을 연재합니다. 김 원장은 ‘바람도 없는데 물결을 일으킨다: 치료마사지, 그 심원한 세계’라는 제목의 임상상담 내용을 담은 책 출간을 앞두고 있습니다. 삶과 노화, 병들고 죽는 슬픈 삶의 행로에서 마침표를 찍기 이전에 늘 대두되는 벗어날 수 없는 명제는 질병과의 갈등일 것입니다. 질병과의 전쟁은 태고 이래로 전 지구상에서 치러져 왔고 어느 만큼 성과도 있었던 것은 사실이나, 고통과 슬픔, 안타까움 속에 현재에도 꾸준히 많은 사람들에게서 행복할 권리를 앗아가고 있습니다. 나는 치료마사지 테크니션입니다. 기계를 쓰지 않고 오로지 수기요법(손)을 사용해서 온갖 질병과 싸워 소기의 성과를 이루어 왔습니다. 그러나 늘 목마른 갈증으로 더 이상의 무엇을 찾고 갈구하고 추구해 왔습니다. 그 어느 시기에 치료술사로서 한계에 부딪혔을 때(치료마사지로 기대되는 효과가 더 진전이 없을 때 ) 무수한 시도 끝에 어느덧 그 또 하나의 벽을 넘었을 때는 “바람도 없는데 물결을 일으킨다”는 20년 넘게 머릿짐처럼 이고 다니던 명제가 함께 풀리면서 눈이 열리는 희열이 있었습니다. 치료요법사(치료마사지)는 이륜마차를 모는 마부와 같은 것입니다. 그 하나는 상당히 다양한 종류의 환자에 대해서 무수히 경험을 쌓는 것입니다. 기술을 쌓는 것입니다. 1-2년 이상 많은 환자를 시술하다 보면 손을 통해 느껴오는 ‘아 이것이구나’하는 희미한 감동을 얻고 더욱 정진할 기쁨을 쌓게 되는 것이지요. 다른 하나는 깨달음을 통해 깊이를 쌓아가는 것입니다. 꾸준히 양서를 읽고 교양을 쌓기를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하며 자신에게 계속 기회를 주고 시간을 내어주며 명상과 여행, 다른 방면에서 살아가는 사람들과의 만남과 대화, 사색과 명상의 기회를 주어야 합니다. 그 가운데 생로병사에 대한 해안을 살아가야 합니다. 이 연재를 통해 치료사로서의 길을 걷는 다양한 대체요법사, 치료마사지 테크니션, 그리고 자신의 몸에 의문을 품고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기 바랍니다. ▷문의: 703-750-1277

2010-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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